황 산 ---글. 오 수 인 --- 옥병루 영객송은 쉬어가라 반기고 천도봉 아득함에 구름 흩어뿌리니 무수히 솟은 봉은 저마다 제일이라 송림 푸른 벼랑은 높이를 알수 없어 날짐승 길짐승 지쳐서 돌아가네 창날 높이세워 천길벼랑 이루고 아찔한 허공다리 솔잎향기 그윽한데 참선으로 가는 고행의 길이던가 힘들어 올라보니 기암괴석에 만물상 신이 만든 비경이라 말로 다할 수 없어 허리감는 구름따라 천년을 되돌아가네 허공다리 마환경구 배운정돌아 백아령 공작송에 맺힌 이슬 모아 천도봉 산신되어 광명정에 올라 천리밖 돌아가는 둔탁한 속세에 자연의 오묘한 진리 억겁으로 뿌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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